10년 전 아내와 사별한 석호는 자식도 없이 고향인 서울 외각에서 농산물 중계업을 하며 잔잔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. 나이 때문인지 잇몸이 아파 치과에 갔으나 별 이상 없다고 하지만 점점 치통이 심해지면서 머리까지 통증을 느낄 때가 있다. '이제는 나이가 들어간다' 는 생각에 석호는 서글퍼진다. 쉰 다섯 번째 생일 맞아 유일한 친구인 병식이 집으로 초대해서 ...
인적 드문 고요한 깊은 산속에 자리 잡은 산장 한 채. 아는 사람이 없어 찾아오는 이 거의 없는 산장이지만 가끔 지나는 길에 하룻밤 묶어가는 손님들이 있다. 이 산장에 묵는 손님들은 무언가에 홀린 듯 신비한 분위기의 산장 주인인 소리에게 이끌리고 황홀한 경험을 하게 된다....